애플,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이익 88% 독식… 비슷한 판매량 삼성전자의 11배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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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이익을 혼자서 90% 가까이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88%)은 삼성전자(8%)와 비슷한 대수의 스마트폰을 팔고서도 이익에서 거의 11배나 차이를 냈다.
2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휴대전화 시장에서 나온 이익 가운데 88%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오른 수치다.
애플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비슷한 스마트폰 판매량(SA 추산 7450만대)를 기록했고, 스마트폰 시장 매출액 점유율은 전체의 절반 정도인 48%였지만 수익은 혼자서 거의 다 챙긴 것이다.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난립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같은 압도적인 성과는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애플이 삼성 등 다른 경쟁사와는 달리 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만 만들기 때문인데, 특히 지난해 4분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이익 점유율이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은 85%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에 반해 애플 iOS의 점유율은 고작 15%에 불과했다.
이는 시장에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8대는 안드로이드 제품이고, 나머지 15%만이 애플 아이폰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문제는 스마트폰 한 대당 평균 판매단가(ASP)는 애플 아이폰이 687달러로, 안드로이드폰의 평균인 220달러의 3배가 넘는다는 것이다.
결국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맡형 격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폰 제자사들은 이익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애플과 비슷한 스마트폰을 팔고서도 4분기 이익점유율이 고작 8%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고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중저가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기 때문에 애플에 비해 판매량에 비해 많은 이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해 박리다매 전략을 내세워 매출액이나 판매량에서 급성장한 중국 제조업체들은 이익점유율 10대 업체 가운데 단 3곳(화웨이, 샤오미, 오포)만 이름을 올렸다. 이들도 안드로이드 진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