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효과… ‘간에 좋은 무인도의 영양식’ 거북손 판매량 10배 급증

‘삼시세끼’ 효과… ‘간에 좋은 무인도의 영양식’ 거북손 판매량 10배 급증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거북손이 TV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나와 유명해지면서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거북손은 겉모습이 거북 손을 닮은 갑각류다.

거북순 뿐만 아니라 누룩과 이스트, 생김이나 파래김과 같이 조미료를 더하지 않은 김 등 삼시세끼에 나온 재료들의 판매도 급증했다.

오픈마켓 옥션은 22일 삼시세끼에 거북손이 등장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거북손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968%) 늘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차승원이 직접 바다에서 캐온 거북손으로 죽과 무침을 만들어 화제를 모았는데, 이후 거북손은 지난 30일부터 일주일간 옥션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었다.

거북손 판매 페이지에는 방송 후 거북손을 주문한 구매자들의 상품평이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방송 후 주문 급증으로 배송이 늦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신안 앞바다에서 채취해 급속 냉동한 거북손을 파는 옥션 거북손 판매자에 따르면, 평소 거북손 수요가 거의 없었는데, 방송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한 달치 물량이 동났다.

차승원은 지난 1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집 앞 바닷가에 나가 김과 거북손을 채취했다.

처음으로 거북손을 캐 본 차승원은 돌 틈 촘촘히 자리한 거북손에 흥분했고 “아저씨 이만 가봐야하는데, 자꾸 너희들이 눈에 밟혀서 못가겠다”고 아쉬워하기까지 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추위에 떨며 바다낚시를 하느라 고생할 유해진과 손호준을 위해 거북손으로 죽을 만들었다.

겉모습이 거북이의 손을 닮은 거북손은 암반 조간대 하부에서 흔히 발견되는 따개비류로 흔히 ‘무인도의 영양식’이라고 불린다. 울릉도에서는 ‘보찰’ 또는 ‘검정발’이라고도 부른다.

거북손은 바위 틈에 떼를 지어 붙어 있다가 만조가 되면 다리를 펴서 플랑크톤 등을 모아 잡아먹는다. 또한 자웅동체이므로 성체가 될 때까지 총 여섯 번의 변태를 거친다.

거북손의 몸속 지방은 사람이 먹을 수 있으며, 귀한 음식으로 손님 대접에 쓰이는 식재료다. 또 못생긴 외모와 달리 건강에 굉장히 좋은 식품으로, 특히 간 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째로 삶아 연한 부분을 초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그런데 거북손만이 삼시세끼 특수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차승원이 누룩과 고두밥으로 막걸리를 담그는 과정이 전파를 탄 가운데 누룩, 이스트 등 막걸리 제조에 필요한 재료 판매도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생김이나 파래김과 같이 조미료를 더하지 않은 김 판매도 같은 기간 796%나 신장했다. 바다에서 채취한 김을 햇볕에 말려 구워먹는 장면도 삼시세끼에 나왔다.

옥션 관계자는 “방송에 나온 식재료는 보통 이슈가 되는데 거북손 등은 비교적 생소한 재료여서 주변에서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니 특히 온라인몰에서 찾는 소비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tvN 삼시세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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