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남수단서 소년 최소 89명 무장단체에 납치돼… 병사로 이용하려 징집
Posted by 류재영 기자([email protected]) on in
- 국제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으로 정세가 불안한 남수단에서 최소한 89명의 소년이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밝혔다.
유니세프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무장단체가 북부 어퍼나일주(州) 주도 말라칼 부근 마을에서 정체 불명의 무장세력이 소년들을 납치해갔다면서 피랍자들 가운데는 13세 소년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정부군이 장악하는 것으로 알려진 말라칼 지역에서는 최근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평화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치열한 교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세프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무장한 괴한들이 집집마다 들이닥쳐 12세 이상의 소년이 있는지 확인한 뒤 소년들을 데려갔다면서 무장단체가 소년들을 납치해 병사로 이용함으로써 가정과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세프는 국제규약을 위반하고 내전과정에서 정부군과 반군 양측이 징집해 병사로 이용한 소년이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에서는 현재 약 1만2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나단 베이치 UNICEF 남수단 지부 대표는 “소년병 문제는 가족과 지역사회를 파괴한다”면서 “아이들이 폭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이에 가족과 학교에 갈 기회를 잃었다”고 밝혔다.
남수단에선 지금까지 수 차례 휴전협정이 체결됐지만 내전이 끝나지 않고 있다. 내전이 진행 중인 현재도 한편에서는 휴전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출처 = CNN 뉴스 캡처)